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란? 암호화폐 선물시장의 레버리지 읽는 법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의 뜻과 계산 원리부터 거래량·가격·펀딩비·레버리지·청산과 함께 암호화폐 선물시장을 읽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시장을 분석하는 기사에서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OI)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선물시장에 레버리지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시장 참여자의 포지션이 확대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때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미결제약정이 증가했다고 해서 매수 포지션이 많아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물계약에는 항상 롱과 숏이 서로 대응하기 때문에 OI는 시장의 방향을 직접 알려주는 지표가 아니라 아직 종료되지 않은 파생상품 포지션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습니다. CFTC는 전체 롱 미결제약정과 전체 숏 미결제약정이 서로 같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CME 역시 하나의 계약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있지만 OI를 계산할 때 계약 한쪽만 한 번 계산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OI를 제대로 해석하려면 가격, 거래량, 펀딩비, 레버리지와 청산 구조를 함께 봐야 합니다.
XRP처럼 단기간 가격이 급등하면서 ETF 유입과 OI가 동시에 증가하는 사례에서도 이러한 구분이 중요합니다.
특히 단시간에 대규모 포지션이 강제 종료되는 상황에서는 청산액과 롱·숏 방향, OI 감소를 함께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원칙은 SOL 고래 매수처럼 현물 온체인 신호와 파생상품 데이터를 함께 분석할 때도 중요합니다.
미결제약정이란 무엇일까?
미결제약정은 아직 반대매매로 종료되거나 결제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의 총수를 의미합니다.
CME는 OI를 시장 참여자가 보유하고 있는 아직 종료되지 않은 선물계약의 총수로 설명하고 있으며, CFTC 역시 아직 상쇄거래나 인도·행사 등으로 정리되지 않은 계약을 미결제약정으로 정의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원리는 같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에서 새로운 롱 포지션과 새로운 숏 포지션이 서로 체결되어 하나의 새로운 계약이 만들어지면 OI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존 롱과 기존 숏이 모두 자신의 포지션을 종료하면서 계약이 사라지면 OI가 감소합니다. Coinbase Institutional도 새로운 롱과 새로운 숏의 체결로 계약이 만들어지면 OI가 증가하고, 기존 포지션들이 종료되면 감소한다고 설명합니다.
롱과 숏을 더하면 OI가 두 배가 될까?
그렇지 않습니다.
선물계약 하나에는 반드시 한쪽의 롱과 반대쪽의 숏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OI를 계산할 때 롱 1계약과 숏 1계약을 각각 더해 2계약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계약으로 한 번만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A가 BTC 선물 1계약을 새로 매수하고 B가 그 계약을 새로 매도했다면 시장에는 롱 1계약과 숏 1계약이 존재하지만 OI는 1계약 증가합니다. CME도 모든 미결제 거래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있지만 OI에서는 계약의 한쪽만 계산한다고 명시합니다.
이 원리를 알아야 “OI가 100억 달러이므로 롱이 100억 달러, 숏이 100억 달러 있다”는 식으로 잘못 해석하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거래가 발생해도 OI가 변하지 않을 수 있다
거래량이 늘어난다고 항상 미결제약정도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참여자가 포지션을 만들면 OI가 늘 수 있지만 기존 포지션이 다른 참여자에게 이전되는 형태의 거래라면 거래는 발생해도 전체 열린 계약 수는 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거래 상황 | OI 변화 |
|---|---|
| 새로운 롱 + 새로운 숏 | 증가 가능 |
| 기존 롱 종료 + 기존 숏 종료 | 감소 가능 |
| 한쪽은 신규 진입, 다른 쪽은 기존 포지션 종료 | 변하지 않을 수 있음 |
실제 거래소에서는 주문 체결과 포지션 관리가 더 복잡하지만, OI가 무엇을 측정하는지 이해하기에는 이 구조가 핵심입니다. Coinbase Institutional도 기존 포지션이 단순히 다른 참여자에게 이전되는 거래는 계약이 새로 만들어지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OI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미결제약정과 거래량은 무엇이 다를까?
거래량(Volume)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자주 함께 사용되지만 측정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거래량은 일정 기간 실제로 체결된 계약의 수를 측정합니다.
반면 OI는 특정 시점에 아직 열려 있는 계약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측정합니다. CME도 거래량은 해당 기간 거래된 모든 계약을 세지만 OI는 여전히 열린 상태로 남아 있는 계약을 센다는 점을 두 지표의 핵심 차이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1계약이 여러 번 사고팔리면 거래량은 계속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시장에 남아 있는 열린 계약 수가 변하지 않았다면 OI는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지표는 다음처럼 이해하면 쉽습니다.
거래량: 오늘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됐는가?
미결제약정: 거래가 끝난 뒤 얼마나 많은 포지션이 계속 열려 있는가?
OI가 증가하면 새로운 돈이 들어온 것일까?
OI 증가를 흔히 “선물시장에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고 표현합니다.
시장 참여자가 새로운 계약을 만들고 포지션을 확대한다는 의미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CME 역시 OI 증가를 시장 참여와 포지션 확대를 살펴보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OI 증가액 = 같은 금액의 현금이 새로 시장에 들어왔다고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선물은 증거금을 이용해 명목상 더 큰 포지션을 만들 수 있고, 거래소나 데이터 서비스가 OI를 계약 수가 아니라 달러 명목가치로 표시하는 경우에는 기초자산 가격 변화도 표시되는 OI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OI는 은행계좌의 입출금처럼 실제 순자금 유입을 직접 측정하는 데이터가 아니라 열린 파생상품 포지션의 규모를 측정하는 데이터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Coinbase도 OI를 아직 결제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의 총수로 정의합니다.
계약 수 OI와 달러 OI는 구분해야 한다
암호화폐 데이터 화면에서는 OI가 BTC 몇 개, 계약 몇 개처럼 표시되기도 하고 100억 달러처럼 명목가치로 표시되기도 합니다.
이 둘은 같은 정보를 다른 단위로 보여줄 수 있지만 가격이 크게 움직일 때는 해석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열린 BTC 계약의 수량이 그대로인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한다면 달러로 환산한 OI는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 표시 OI가 증가했을 때는 실제 계약이나 기초자산 기준 포지션 규모가 늘어난 것인지, 자산 가격 상승이 명목가치를 끌어올린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시점의 OI를 비교할 때는 같은 거래소·같은 계약·같은 측정 단위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OI가 높으면 레버리지도 높다는 뜻일까?
OI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레버리지 수준을 살펴볼 때 중요한 재료지만 OI 숫자 하나가 실제 레버리지 배수를 직접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같은 100억 달러의 OI라도 시장 전체 규모가 1조 달러일 때와 2,000억 달러일 때의 상대적 의미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석에서는 OI를 시장 규모나 거래 가능한 현물 공급량과 비교한 레버리지 비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Coinbase Institutional은 2026년 시장 분석에서 BTC 파생상품의 총 OI를 거래소에 보관된 BTC 규모와 비교한 비율을 레버리지 판단의 한 가지 방법으로 사용했습니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전체 파생상품 OI를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시가총액과 비교해 시스템 전체의 레버리지 상태를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런 비율은 하나의 국제 표준 공식이 아니라 분석 목적에 따라 구성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레버리지는 왜 OI를 더 중요하게 만들까?
선물 거래에서는 보유한 자본 전액으로 포지션을 만드는 대신 증거금(Margin)을 기반으로 더 큰 명목 포지션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CME는 증거금을 미청산 선물이나 옵션 계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대비하기 위해 예치하는 돈이나 담보로 정의합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더 큰 포지션을 만들 수 있지만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때 손실도 빠르게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높은 OI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많은 포지션이 높은 레버리지까지 사용하고 있다면 가격 급변 시 증거금 부족으로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는 위험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Coinbase는 선물계좌가 필요한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일부 또는 전체 포지션이 자동 청산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OI 증가와 가격 상승을 함께 보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시장 분석에서는 가격과 OI의 방향을 함께 비교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OI도 증가했다면 가격 상승과 동시에 새 파생상품 포지션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바로 “롱이 증가했으므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려서는 안 됩니다.
새로운 롱이 만들어지려면 반대편에는 새로운 숏이 존재할 수 있고, OI만으로 어느 쪽이 더 공격적인 포지션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체 롱 OI와 숏 OI는 계약 구조상 서로 대응합니다.
따라서 가격 상승과 OI 증가가 함께 나타날 때는 펀딩비, 현물 거래량, 선물 프리미엄, 청산 데이터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합니다.
가격은 오르는데 OI가 감소하면 무엇을 의미할까?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OI가 감소한다면 열린 파생상품 포지션 일부가 정리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때 자주 등장하는 설명이 숏커버링(Short Covering)입니다.
가격 상승으로 숏 포지션 보유자가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청산되면서 OI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OI 감소만으로 숏커버링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기존 롱 포지션이 이익을 실현하며 정리되는 거래도 동시에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격 상승 + OI 감소 = 무조건 숏 청산 상승이라고 해석하기보다 포지션 축소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부터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가격은 떨어지는데 OI가 증가하면 숏이 쌓인 것일까?
가격 하락과 OI 증가가 함께 나타나면 가격이 내려가는 동안 새로운 파생상품 포지션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신규 숏이 증가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락을 예상하고 숏에 진입하는 투자자가 있을 수 있지만 가격 반등을 기대해 레버리지 롱을 새로 만드는 투자자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OI는 열린 계약의 규모를 알려줄 뿐 새로운 포지션이 어느 방향에 얼마나 집중됐는지를 단독으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펀딩비와 선물 가격, 현물 수요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가격과 OI가 동시에 감소하면 무엇을 의미할까?
가격 하락과 함께 OI도 크게 감소하면 파생상품 시장에서 포지션 축소 또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격 하락 과정에서 롱 포지션이 자발적으로 종료되거나 강제청산되면 열린 계약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2026년 6월 시장을 분석한 Coinbase Institutional 자료에서도 현물과 파생상품 거래 활동이 증가하는 동안 무기한 선물·만기형 선물·옵션 OI가 감소한 현상을 시장에서 위험 포지션이 축소된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OI 하나만으로 모든 포지션의 이유를 알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격과 OI의 네 가지 조합
기본적인 시장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가격과 OI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가격 | 미결제약정 |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 |
|---|---|---|
| 상승 | 증가 | 가격 상승과 함께 열린 포지션 확대 |
| 상승 | 감소 | 가격 상승 중 기존 포지션 축소 |
| 하락 | 증가 | 가격 하락 중 새로운 포지션 확대 |
| 하락 | 감소 | 가격 하락과 함께 포지션 축소·디레버리징 가능성 |
이 표는 매매 신호표가 아닙니다.
특히 상승 + OI 증가 = 매수, 하락 + OI 증가 = 매도처럼 사용하면 안 됩니다. OI는 롱과 숏 가운데 어느 방향이 우세한지를 직접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펀딩비와 OI를 함께 보는 이유
암호화폐 시장에는 만기가 없는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이 널리 사용됩니다. Coinbase의 2026년 시장 가이드도 무기한 선물을 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의 중요한 시장으로 설명합니다.
무기한 선물에서는 계약 가격이 현물 가격과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펀딩비(Funding Rate)라는 장치가 사용됩니다.
거래소별 계산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펀딩비의 방향과 크기는 어느 방향의 포지션 수요가 강한지 살펴보는 보조지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Coinbase의 무기한 선물 구조에서는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기반으로 펀딩비를 계산하며, 양의 펀딩에서는 롱이 비용을 부담하고 음의 펀딩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OI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높은 양의 펀딩비가 함께 나타난다면 레버리지 롱 수요가 강해졌는지 추가로 살펴볼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Evergreen 글에서 자세히 다룰 것처럼 양의 펀딩비 자체가 하락 신호이고 음의 펀딩비가 상승 신호라는 공식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OI가 많으면 청산 위험도 커질까?
절대적인 OI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청산 위험은 포지션의 레버리지 수준, 진입가격, 담보, 유지증거금,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등 여러 조건에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높은 레버리지 포지션이 특정 시장에 많이 집중된 상태에서 가격이 급격하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강제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Coinbase Institutional은 2026년 7월 분석에서 BTC의 파생상품 OI를 거래소에 있는 BTC와 비교한 레버리지 비율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가격이 밀릴 경우 강제청산이 다음 청산을 유발하는 연쇄적 움직임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OI는 청산 자체를 알려주는 지표라기보다 청산될 수 있는 열린 파생상품 포지션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를 이해하는 재료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청산이 발생하면 OI는 어떻게 될까?
강제청산은 기존에 열려 있던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하는 과정이므로 다른 조건이 같다면 OI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한 롱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되면 가격이 하락하는 동시에 OI가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급락 직후 OI가 크게 줄어드는 현상을 흔히 레버리지 청산 또는 포지션 플러시(flush)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실제 Coinbase는 2026년 시장 분석에서 OI 감소와 거래활동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상황을 기존 위험 포지션이 정리되는 흐름으로 해석했습니다.
다만 모든 OI 감소가 강제청산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투자자가 스스로 포지션을 종료해도 OI는 줄어듭니다.
미결제약정이 높으면 시장 유동성도 좋은 것일까?
OI가 높은 시장은 많은 포지션이 열려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시장 참여도를 살펴보는 데 유용합니다.
CFTC는 OI가 거래량과 함께 시장 유동성을 평가할 때 참고되는 지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해왔습니다. 높은 OI는 많은 참가자가 시장에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OI = 언제나 높은 유동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지는 호가창의 시장 깊이와 스프레드, 거래량, 시장조성자의 활동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형 알트코인 파생상품에서는 OI는 커 보이지만 현물·선물 주문장의 깊이가 얕을 수 있으므로 OI와 실제 시장 유동성을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거래소마다 OI를 따로 봐야 하는 이유
암호화폐 파생상품은 하나의 거래소에서만 거래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규제된 만기형 선물부터 여러 글로벌 거래소의 무기한 선물까지 다양한 시장에서 거래됩니다. Coinbase의 2026년 시장 가이드도 BTC와 ETH에 현물, 만기형 선물, 무기한 선물, 옵션, ETF 등 여러 접근 경로가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특정 거래소 한 곳의 OI가 급증했다고 해서 전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OI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시장 전체를 분석하려면 가능한 경우:
- 거래소별 OI
- 전체 시장 합산 OI
- 무기한 선물과 만기형 선물
- BTC와 알트코인별 OI
를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거래소마다 계약 크기와 증거금 구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단순 계약 수를 그대로 더하는 것보다 동일한 기준의 명목가치 데이터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OI 점유율도 시장 위험선호를 보여줄 수 있다
전체 OI만큼 어떤 자산에 OI가 집중되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시장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BTC에 집중되는지, ETH와 알트코인까지 넓게 확산되는지를 비교하면 레버리지 수요의 분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Coinbase Institutional은 2026년 시장 분석에서 알트코인 OI와 BTC OI를 비교하는 지표를 이용해 투기적 포지션이 알트코인에서 줄고 BTC에 상대적으로 집중되고 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알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해도 알트코인 OI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파생상품 레버리지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OI 데이터를 볼 때 확인해야 할 7가지
미결제약정을 볼 때는 OI 숫자 하나보다 다음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가격 방향을 확인합니다.
OI가 증가하는 동안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지 하락하는지를 먼저 살펴봅니다.
둘째, OI의 변화 속도를 확인합니다.
절대 수준보다 짧은 시간에 OI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도 중요합니다.
셋째, 거래량을 함께 확인합니다.
활발한 거래 속에서 새로운 포지션이 쌓이고 있는지, 대규모 거래와 함께 포지션이 정리되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넷째, 펀딩비를 확인합니다.
무기한 선물에서는 OI가 어느 방향의 레버리지 수요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지 해석하는 보조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청산 데이터를 확인합니다.
OI 급감이 자발적인 포지션 축소인지 대규모 강제청산과 함께 발생했는지 살펴봅니다.
여섯째, 현물시장을 확인합니다.
선물 OI만 확대되고 현물 수요가 약하다면 가격 움직임이 레버리지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곱째, 같은 단위와 같은 시장을 비교합니다.
계약 수와 달러 명목 OI, 거래소별 데이터와 시장 전체 데이터를 섞어서 비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OI만으로 롱과 숏 중 어느 쪽이 많은지 알 수 없다
미결제약정에서 가장 중요한 오해를 하나만 고른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OI가 증가했다는 사실만으로 롱이 많아졌는지 숏이 많아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선물계약 하나가 만들어질 때 한쪽에는 롱이 있고 다른 쪽에는 숏이 있기 때문입니다. CFTC는 전체 시장의 롱 미결제약정과 숏 미결제약정이 서로 동일하다고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시장 방향성을 판단하려면 펀딩비와 선물 베이시스, 가격 움직임, 거래량, 주문장, 포지션별 데이터를 추가로 살펴봐야 합니다.
따라서 “OI 급증 = 롱 급증”, “OI 급감 = 투자자 이탈” 같은 표현은 실제 시장 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합니다.
미결제약정은 가격 예측기가 아니라 포지션 규모 지표다
OI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시장에 파생상품 포지션이 확대되고 있다는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OI가 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커지고 높은 레버리지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펀딩, 낮은 유동성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가격 급변 시 파생상품 시장이 변동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Coinbase Institutional도 레버리지가 높은 상황에서 가격이 혼잡한 포지션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연쇄 청산이 시장 하락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OI 자체가 미래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을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미결제약정을 볼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OI가 높으니 가격이 오를까?”가 아닙니다.
OI가 증가하고 있는가, 감소하고 있는가?
가격은 같은 기간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거래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가?
펀딩비는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가?
레버리지가 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쌓였는가?
최근 OI 감소가 자발적 포지션 종료인지 강제청산과 관련됐는가?
이 질문들을 함께 확인해야 선물시장에서 실제로 어떤 포지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미결제약정은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직접 예측하는 지표가 아니라, 아직 닫히지 않은 파생상품 포지션이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가격과 거래량, 펀딩비, 청산 구조를 함께 볼 때 암호화폐 시장의 레버리지 상태를 이해하는 데 훨씬 유용해집니다.
면책 조항: 본 콘텐츠는 미결제약정과 암호화폐 선물시장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비트코인, 암호화폐, 선물 또는 기타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참고한 신뢰 출처
- CFTC, Futures Glossary / Commitments of Traders Explanatory Notes — 미결제약정 정의와 전체 롱·숏 OI의 관계.
- CME Group, Open Interest — 미결제약정 계산 원리와 거래량과의 차이.
- Coinbase Institutional, A Primer on Perpetual Futures —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의 OI 생성·감소 구조와 파생상품 포지셔닝 해석.
- Coinbase Research, Guide to Crypto Markets 2026 — 암호화폐 현물·선물·무기한 선물 등 시장 구조.
- Coinbase Research, Crypto Market Positioning 2026 — OI 변화와 레버리지 축소·시장 포지셔닝 분석 사례.
- Coinbase Derivatives, Margin & Liquidation Documentation — 증거금과 강제청산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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