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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은 토큰화 금융에 어떤 위험일까? 홍콩 은행의 PQC 준비 수준 분석

spthsld 읽는 시간 약 15분

양자컴퓨팅이 토큰화 예금과 디지털 결제, 블록체인 금융에 어떤 보안 위험을 만들 수 있는지 살펴보고 홍콩 은행권의 PQC 준비 수준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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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은 아직 현재의 금융 암호체계를 즉시 무력화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은행과 규제기관은 이미 장기적인 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큰화 예금과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기반 결제처럼 공개키 암호와 디지털 서명에 크게 의존하는 금융 시스템이 확대될수록 미래의 양자컴퓨팅 위험을 미리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2026년 7월 홍콩 은행권의 양자컴퓨팅 대응 수준을 측정하는 Quantum Preparedness Index(QPI)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초기 점수는 10점 만점에 2.3점이었습니다. HKMA는 이 결과를 홍콩 은행권이 아직 양자 시대 대비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를 “홍콩 은행이 양자 공격에 취약하다”는 의미로 곧바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QPI는 현재 양자컴퓨터가 은행 시스템을 해킹하고 있다는 지표가 아니라 미래의 양자 위협에 대비한 인식·계획·시험·실제 준비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양자컴퓨팅이 금융 보안에서 문제가 되는 이유

현재 은행과 인터넷 금융 시스템에서는 다양한 암호화 기술이 사용됩니다.

이 가운데 공개키 암호는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거나 데이터를 보호하고 거래에 디지털 서명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현재 널리 사용되는 일부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의 안전성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RSA와 타원곡선 암호(ECC)는 대규모 양자컴퓨터에서 실행되는 Shor 알고리즘에 의해 이론적으로 공격받을 수 있는 구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과 정부기관에서는 현재 사용 중인 암호체계를 장기적으로 양자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PQC)로 전환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PQC는 양자컴퓨터가 발전한 이후에도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암호 알고리즘을 의미합니다.

현재 양자컴퓨터가 은행 암호를 깨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양자컴퓨팅과 관련된 기사에서는 종종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를 무력화한다”는 표현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이를 이미 현실화된 공격처럼 이해하면 안 됩니다.

오늘날의 양자컴퓨터는 금융기관에서 널리 사용하는 대규모 공개키 암호를 실용적으로 무너뜨릴 정도의 성능과 안정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금융기관이 PQC를 준비하는 이유는 현재 공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암호체계 전환에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은행 시스템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아닙니다.

결제망과 인증 시스템, 모바일 앱, 서버, 데이터베이스, 보안 장비, 제휴기관 연결 등 수많은 시스템에서 서로 다른 암호 알고리즘이 사용됩니다.

따라서 양자컴퓨터가 현실적인 위협이 된 뒤 한꺼번에 교체하려 하면 대응이 늦을 수 있습니다.

홍콩 은행의 QPI 2.3점은 무엇을 의미할까?

HKMA는 2026년 초 은행들을 대상으로 양자컴퓨팅 준비 수준을 조사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QPI는 크게 인식(Awareness), 계획(Planning), 파일럿(Pilots), 실질적 준비(Practical Preparedness)의 네 영역을 평가합니다.

첫 QPI 점수는 2.3점이었습니다.

조사 대상 은행의 약 **68%**는 양자 위험을 인식하고 있거나 계획 또는 파일럿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약 32%는 아직 양자 대응 전환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또 조사 대상 은행 가운데 약 절반은 공식적인 PQC 전환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은행권 전체가 양자컴퓨팅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HKMA 조사에서는 약 절반의 은행에서 양자컴퓨팅 문제가 이사회 차원에서 논의됐고, 약 3분의 1은 이미 양자 관련 기술을 탐색하거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PI 10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HKMA는 2030년까지 홍콩 은행권 전체가 QPI 10점 수준의 완전한 준비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2030년에 양자컴퓨터가 반드시 현재 암호를 깨뜨릴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목표는 금융기관이 미래에 암호체계를 교체해야 할 상황이 왔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미리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HKMA는 홍콩과기대(HKUST)와 업계가 함께 PQC Toolkit을 개발하고, 은행의 전환 계획과 암호 민첩성(Cryptographic Agility)을 높이기 위한 워크숍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암호 민첩성이란 특정 알고리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시스템 전체를 다시 만들지 않고도 다른 암호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토큰화 금융에서 양자컴퓨팅이 더 주목받는 이유

홍콩은 동시에 토큰화 금융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토큰화는 주식이나 채권, 예금, 금 같은 자산의 권리를 블록체인 또는 분산원장 위의 디지털 토큰 형태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홍콩에서는 토큰화 예금과 디지털 자산 결제, 토큰화 채권 등을 대상으로 여러 실험과 실제 사업이 진행돼 왔습니다.

HKMA는 2025년에도 은행의 분산원장기술(DLT)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감독 인큐베이터를 출범시키면서 토큰화 예금을 주요 적용 분야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습니다.

토큰화 금융이 확대될수록 암호화 기술의 역할도 커집니다.

누가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누가 거래를 승인했는지 증명하며, 자산이 누구에게 이전됐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서명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토큰화된 자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기반 암호체계의 장기적인 안전성도 금융 인프라의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토큰화 자산 자체가 양자컴퓨팅에 특별히 더 취약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토큰화 = 양자컴퓨팅에 취약하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위험은 토큰이라는 형태 자체보다 그 토큰을 보호하는 암호 알고리즘과 시스템 구조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인터넷뱅킹이나 인증시스템도 공개키 암호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한다면 토큰화 금융만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과 정부, 기업의 다양한 디지털 시스템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토큰화 자산은 소유권과 거래 승인을 암호학적 키와 디지털 서명에 직접 연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QC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서명이 깨지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블록체인 기반 금융에서 디지털 서명은 거래 승인의 핵심 역할을 합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 키로 거래에 서명하면 네트워크는 공개 키를 이용해 해당 거래가 정상적인 권한을 가진 사람이 승인한 것인지 확인합니다.

만약 미래의 양자컴퓨터가 특정 공개키 암호 방식의 개인 키를 현실적으로 계산할 수 있게 된다면 공격자가 원래 소유자를 대신해 유효한 서명을 만드는 위험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문제는 단순한 데이터 노출에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산 이전과 결제 승인, 계정 인증과 같은 금융 시스템의 핵심 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기관의 양자 대응은 단순히 “데이터 암호화 방식을 바꾸는 것”보다 범위가 훨씬 큽니다.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해독하는 공격’도 고려해야 한다

양자컴퓨팅 보안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 가운데 하나가 Harvest Now, Decrypt Later 또는 Store Now, Decrypt Later입니다.

공격자가 현재는 해독할 수 없는 암호화 데이터를 먼저 수집해 저장해두고, 미래에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해독을 시도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수년 또는 수십 년 동안 기밀성을 유지해야 하는 금융·정부 데이터는 실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기 전부터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블록체인 거래가 동일한 방식으로 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개된 거래 데이터와 장기간 기밀성이 필요한 금융 데이터는 보호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별로 위협 모델을 따로 평가해야 합니다.

HSBC의 토큰화 금 실험은 무엇을 보여줬을까?

양자내성 기술은 아직 연구 보고서에만 존재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HSBC는 2024년 Quantinuum과 함께 토큰화된 실물 금을 보호하는 양자보안 기술을 시험했습니다.

HSBC는 자사의 토큰화 금을 서로 다른 분산원장 사이에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PQC 알고리즘과 양자 난수 기술을 이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테스트에서는 HSBC Gold Token을 ERC-20 형태로 전환해 다른 DLT와 디지털 지갑 사이의 상호운용성을 실험하는 과정도 포함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홍콩 금융시스템 전체가 양자내성 암호로 전환됐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나의 실제 금융자산을 대상으로 PQC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한 파일럿 사례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토큰화 확대와 PQC 전환은 왜 함께 진행돼야 할까?

금융기관이 새로운 토큰화 서비스를 먼저 대규모로 구축한 뒤 나중에 암호체계를 교체하려 하면 비용과 복잡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암호 알고리즘을 교체할 수 있는 구조를 고려한다면 미래의 전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요한 개념이 Crypto Agility, 즉 암호 민첩성입니다.

새로운 알고리즘이 등장하거나 기존 암호 방식에 문제가 발견됐을 때 전체 시스템을 폐기하지 않고 비교적 빠르게 다른 방식으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입니다.

토큰화 금융이 아직 확대되는 단계라는 점은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장기적인 보안 전환 가능성을 고려해 시스템을 설계할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PQC 전환에서 첫 단계는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을 바로 설치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먼저 현재 조직에서 어떤 암호 기술을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는 고객 인증과 서버 통신, 결제 메시지, 데이터베이스, API, 모바일 앱, 외부기관 연결 등 서로 다른 영역에 여러 암호 알고리즘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을 목록화하지 않으면 어떤 시스템부터 교체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다음에는 각 시스템의 중요도와 데이터 보존 기간, 외부 의존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QC 전환은 알고리즘 교체 → 완료가 아니라 목록 작성 → 위험 평가 → 파일럿 → 단계적 전환 → 지속적인 검증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QPI 점수가 낮다고 금융시스템이 현재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다

QPI 2.3점이라는 숫자는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홍콩 은행의 보안 수준이 10점 만점에 2.3점”이라고 해석하면 잘못입니다.

QPI는 일반적인 사이버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지수가 아닙니다.

미래의 양자컴퓨팅 환경에 대비해 금융기관이 어느 정도 준비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HKMA 역시 현재 점수를 양자 시대 준비의 초기 단계로 설명하고 있으며, PQC 전환과 함께 기존 사이버 복원력과 기술 역량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QPI는 현재의 해킹 위험 점수라기보다 장기적인 전환 준비도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양자컴퓨팅과 토큰화 금융을 볼 때 확인해야 할 6가지

첫째, 실제 양자컴퓨터의 기술 수준입니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공격과 현재 현실적으로 가능한 공격을 구분해야 합니다.

둘째, 사용되는 암호 알고리즘입니다.
RSA와 ECC 등 어떤 공개키 암호가 시스템에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PQC 전환 계획입니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이동할 로드맵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넷째, 암호 민첩성입니다.
특정 암호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로 교체할 수 있는 구조인지 확인합니다.

다섯째, 토큰화 시스템의 실제 구조입니다.
DLT와 지갑, 수탁 시스템, 결제망 가운데 어느 부분에서 암호키와 디지털 서명을 사용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여섯째, 파일럿과 실제 적용을 구분해야 합니다.
기술 실험이 성공했다고 해서 금융 시스템 전체가 해당 기술로 전환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홍콩의 QPI에서 중요한 것은 2.3점이라는 숫자만이 아니다

HKMA의 첫 QPI가 2.3점이라는 사실은 홍콩 은행권이 아직 PQC 전환 초기 단계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규제기관이 양자컴퓨팅을 먼 미래의 이론적인 문제로만 보지 않고 실제 금융 인프라 전환 계획의 대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홍콩에서는 토큰화 예금과 디지털 자산 결제, DLT 기반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HSBC의 토큰화 금 PQC 실험처럼 실제 금융자산에 양자내성 기술을 적용하려는 사례도 이미 등장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중요한 질문은 “양자컴퓨터가 언제 현재 암호를 깨뜨릴 것인가?”만이 아닙니다.

더 실질적인 질문은 “그 시점이 오기 전에 금융기관이 얼마나 많은 기존 암호 시스템을 찾아내고, 안전하게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입니다.

토큰화 금융이 확대될수록 금융자산의 디지털 소유권과 거래 승인을 보호하는 암호체계의 중요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양자컴퓨팅 대비는 미래의 컴퓨터 성능을 예측하는 문제가 아니라 현재 금융 인프라를 나중에 안전하게 바꿀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장기적인 보안 전략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면책 조항: 본 콘텐츠는 양자컴퓨팅, 양자내성 암호와 토큰화 금융의 보안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금융상품, 디지털 자산 또는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판단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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